극단 창립 70주년을 장식하는 명작 뮤지컬

손오공과 우마왕의 변화무쌍한 싸움을 그리는 대활극

 

전쟁 부흥을 시작한지 얼마 지나지 않은 1949년 창립 이후, 반세기 이상에 걸쳐 노래와 춤, 연기를 통해 전국의 아이들에게 상냥함과 용기, 그리고 감동을 전해온 아동연극 전문극단, 토쇼(東少). 매년 여름과 겨울에 니혼바시, 미츠코시 극장에서 정기공연하는 미츠코시 패밀리 극장은 일반공연이 적은 아동극장계에서 유니크한 존재로서 빛나고 있다. 창립 70주년을 장식하는 이번 겨울 무대는 세계적 명작인 서유기의 세계. 삼장법사 일행, 동료와 함께 천축을 향하는 손오공의 화과산에서 벌어지는 우마왕과의 싸움을 눈물과 웃음을 엮어가면서 그리는 장대한 뮤지컬이다. 손오공 역인 와타나베 카즈키, 우마왕 역의 소리하시 소이치로에게 본 작품에 대한 마음가짐을 물었다.

 


연기하는 쪽도 감동 받을 수 있었다

 

――― 극단 토쇼의 인상을 들려주세요.

 

와타나베 : 극단 토쇼는 패밀리 뮤지컬에 중점을 두고 있어서, 어린 아이들은 물론 중년 분들까지 폭넓은 층에게 사랑받고 있는 극단이네요. 저는 '손오공' 이외의 작품도 출연하고 있지만, 매번 마음이 따뜻해지는 작품이 많고 저도 연기하면서 감동을 받고 있습니다.

 

소리하시 : 와타나베 군과는 자주 같이 연기하고 있어서, 뮤지컬 '손오공'도 알고 있었습니다. 저도 조카가 있고 매우 아이들을 좋아해서 이 '손오공'에 출연한 것을 기뻐주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또 팬분에게도 아이가 있는 분들이 많이 있어서 발표되었을 때 기대됩니다! 라고 말해주셔서, 패밀리 뮤지컬 자체는 첫 도전이지만 지금부터 기대하고 있습니다.



――― 패밀리 뮤지컬이 아니고서는 나오지 않는 반응은 있습니까? 

 

와타나베 : 처음 출연했을 때는 객석의 여러곳에서 아이들의 목소리나 울음소리같은 여러 소리가 날아들어서, 처음에는 동요했습니다만, 지금에 와서는 그 솔직한 반응이 즐겁습니다. 싸우는 장면에서는 '힘내!'라고 성원이 들려와서, 우마왕을 연기하는 소리하시 군의 조카가 이번에는 어느 쪽을 응원할지 주목하고 싶네요. (일동 웃음)

 

소리하시 : 그거야, 손오공을 응원한다면 복잡하겠네 (웃음)

 

와타나베 : 매번 공연 후에 악수회의 형태로 손님을 배웅하는 것이 있어서, 아이들의 솔직한 반응을 볼 수 있는 것이 좋네요. 배우를 그 캐릭터라고 생각하는 순수함에 이쪽도 미소짓게 됩니다.

 

소리하시 : 저는 무섭지 않도록 악역을 좋아하는 아이들을 핀포인트로 찾고 싶습니다!

 

 

완전한 악은 존재하지 않는다

 

――― 극단 창립 70주년을 장식하는 겨울의 미츠코시 패밀리 극장에서의 세계적인 명작 서유기 뮤지컬입니다.

 

와타나베 : 모험 이야기라서 권선징악의 이미지가 강하지만, 악역인 우마왕이라 해도 근본은 좋은 녀석이에요. 각각의 과거도 관련되어 싸우게 되지만, 본작에서는 완전한 악인 캐릭터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우마왕이 삼장법사나 손오공 일행과 만나는 것으로 마음의 변화가 일어납니다. 그리고 손오공 자신도 그 경험으로 성장해서 다시 여행을 계속하는 스토리입니다.

 

소리하시 : 그런 의미에서 우마왕의 무서움뿐만이 아니라 한심한 부분이나 부인이나 자식에게 약하고, 무른 부분을 보여줍니다. 저도 아내나 아이가 있는 역은 처음이고, 지켜야 할 존재가 가까이 있는 모습을 어떻게 표현할까가 도전이네요. 또 우마왕은 '크고 수염이 자랐다'라는 이미지가 있어서, 제가 연기하는 우마왕을 상상할 수 있는 관객은 꽤 적을거라 생각합니다. 그래도 저로서는 누가 그 이미지를 정한거냐 라는 자세로 연기해서 우마왕계에 새바람을 불어넣으려 합니다. (웃음)

 

와타나베 : 애초에 손오공도 삼장법사와 만날 때까지는 매우 자기중심적인 성격이었지만, 긴 여행 중에서 다양한 일들을 통해 성장해가는 점은 우마왕과 같은 점이 있네요. 수많은 곤란을 사오정이나 저팔계 일행과 공유해서 다른 사람을 생각하는 것은 무엇인가를 보는 사람에게도 질문하는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이가 잘못을 반복하면서 어른으로 자라난다. 그런 메세지를 도덕적으로 풀어가는 것이 아닌 뮤지컬이라는 엔터테이먼트를 통해 전할 수 있는 것이 본작의 좋은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은 새로운 캐스트에서의 출연이라서 재연이라기 보다는 다시 새로운 작품을 만들어가는 두근두근함이 있네요. 패밀리 뮤지컬이지만 아이들용뿐만이 아니라 어른이 봐도 즐길 수 있는 작품을 만들자 라는 기분으로 임하고 있습니다.

 


――― 뮤지컬이라서 노래나 춤에도 주목하죠!?

 

와타나베 : 그렇네요...... 문데는 그 부분이네요 (쓴웃음). 뮤지컬이라서 노래나 가사를 확실히 전하려고 합니다!

 

소리하시 : 그 부분은 제대로 음정 잡고 난 뒤에 말이지 (일동 웃음)

 

와타나베 : 변명은 아니지만 격한 액션을 하면서 노래하기 때문에 꽤 힘들어요! 과거 상연 때 유일하게 목이 나간 작품이기도 하고요. 꽤 무대에 나가고 있지만 목이 상한 적은 없었어요. 계속 움직이고 계속 노래하고 있어서요. 패밀리 뮤지컬이지만 저에게 있어서는 홀로 있는 전장이기도 하네요.

 

소리하시 : 합동 전투도 어떻게 될지 기대되네요. 몇번인가 준비되어 있어서 보여주고 싶은 장면이기도 합니다. 합동 전투를 만들어 주는 젊은 분도 있어서 꽤 요즘의 합동 전투 느낌이 될 것 같네요.

 

와타나베 : 확실히 소리하시 군과는 반년에 한번 간격으로 공연하고 있지만 기본 팀메이트였어서 싸우는 것은 처음일지도! 적쪽이라도 같은 적쪽. 이번에 드디어 틈이 보이는 것이 기대되네요 (웃음)

 

 

관극 전보다 마음 따뜻해지는 무대에


――― 마지막으로 독자 메세지를 부탁드립니다.


와타나베 : 70주년 공연에 기용해주신 것은 매우 영광이고 기대 이상의 완성도로 만들고 싶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세대 분들이 즐길 수 있는 세계관이기 때문에 가족, 친구분들에게 권유해서 와주시면 좋겠네요. 그리고 봐주신 분들은 관극 전보다 조금 마음이 따뜻해지셔서 돌아갈 수 있는 공연이 되었으면 합니다.

 

소리하시 : 작품을 통해 가족 여러분의 대화가 활기를 띈다면 기쁠 것 같고, 아이들이 없는 분들도 언젠가 가정이 생겼을 때, 그 때 공연에서 이런 것을 말했었지 같은 것을 떠올릴 수 있는 작품이 되었다면 기쁠 것 같습니다. 마침 크리스마스 시즌이고 여러분에게 마음 따뜻해지는 선물을 보낼 수 있으면 좋겠어요.

 

취재・작성과 촬영 : 오가와사라 다이스케

출처 : https://www.confetti-web.com/sp/feature/article.php?aid=706